◇ 小小독서 303

9.도쿄타워. 에쿠니 가오리

냉정과 열정사이란 책도 영화도 보지않은 채 유명한 작가의 책이로군 한 번 읽어봐야지 란 마음으로 중고책으로 사두었다가 이번에 읽었는데 아주 내 취향이 아니었다. 멍청하기 짝이 없는 두 남자아이들의 행실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물론 그 녀석들의 연상 유부녀들도. 중반까지만 해도 바보같은 이것들이 도대체 어디까지 가나보자 란 심산으로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며 끝까지 봤는데. 정말 답이 없도다. 편의점인간이 더 인간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편의점 그녀는 적어도 남에겐 피해를 주지 않잖아. 자신들의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동물과 같은 인물들이구나. 짜증나서 다른 사람의 리뷰를 한두개 봤는데 썩하니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나처럼 이렇게 격분하지 않았지. 소장가치는 제로.

◇ 小小독서 2020.02.06

8.리얼 간호사 월드.최원진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고 싶어서 보게 된 만화책이다. 오늘 받아서 퇴근길에 다 봤다. 직업적으로 좋은 면도 있겠지만 그보단 인간관계, 태움, 여유없는 생활들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나 유산이란 경험을 해본 나에게 유산하고 온 간호사에게 웃으며 유산하니 얼굴이 더 좋아졌다하는 윗간호사는 무슨 정신을 갖고 있는건가 싶더라. 응급실 혹은 실에서 세상을 뜬 사람을 보고 자기에게 안좋으니 더러운 시체를 빨리 치우라는 사람도, 생사를 오가는 순간에 잠 좀 자자며 조용히 해달라는 사람도 모두 인간성이 제로다. 내 손톱 밑 가시가 니 상처보다 아픈 건 사실이겠으나 인간으로,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동물처럼 굴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빈혈 때문에 거의 1년을 다녀본 경험이 있는데, 처음 갔을 때 신규 느낌 물씬이던 담당..

◇ 小小독서 2020.02.03

7.슬픔의 위안. 론 마라스크,브라이언 셔프

읽기 시작한 건 한두달 전이던가 중간중간 다른 책 보면서 조금씩 보던 책이라 좀 걸렸다.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에 언급되었던 부분이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에게 슬퍼할 시간을 주기 위해 설거지라도 해주라는 내용에 꽂혀서 읽기 시작했다. 상실의 아픔,슬픔에 대한 책이라 초반엔 이런저런 상념들에 빠져서 길게 보기 힘들었다. 보다가 운 적도 여러 번이다. 엄마의 전화를 받던 그 순간, 달려가는 나, 119 상담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며 아직 가지말라 외치던 나, 구급대원이 도착하고 더이상의 심폐소생을 하지 않겠다고 어렵게 이야기하는 엄마, 두 다리가 너무 떨려서 서있을 수 없었던 나, 경찰과 형사가 왔을 때 아빠를 무심히 사진으로 기록하던, 목 놓아 우는 엄마를 안고 함께 울고 있던 나..

◇ 小小독서 2020.01.31

6.환상의 빛.미야모토 테루

책을 많이 읽는 회사사람이 요즘 뭐 읽고있느냐 묻길래 금수 보고 있다하니 퍼뜩 환상의 빛을 권해주더라. 감수성 터진다며 권하길래 구매하고 후딱 읽었다. 개인적으론 금수가 좀 더 낫더라. 저자의 두 권만 본 터라 무어라 말하기 그렇지만 모든 이야기에 죽음이 담겨있고 두 편 빼고 불륜이 있다. 죽음에 대한 것은 요즘 꽂힌 주제였지만 불륜은 역시 미간이 찌그러진다. 환상의 빛에는 환상의 빛/ 밤 벚꽃/ 박쥐/침대차 이렇게 네편이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 박쥐가 제일 몰입도가 높았다. 그래서 그 다음은! 을 잠깐 생각했다. 저자의 다음 책은 사지 않을 듯 함. 북클럽에서 검색해볼까.

◇ 小小독서 2020.01.27

5.금수. 미야모토 테루

구매예정목록에 담아놓은 지 꽤 된 책인데 요전에 애들 책 사면서 함께 사서 금새 읽어버렸다. 내용 자체는 쉽게 .. 그리고 빠르게 읽힌다. 아무래도 그들만의 비밀 이야기를 옆에서 훔쳐보는 기분이라 더욱 그런 것 같다. 아키와 아리마는 엄청나게 긴 손편지를 정말 잘도 쓴다. 필력이 참 대단하다. 지금 나는 요 짧은 리뷰를 쓰는데도 짧막짧막, 되는대로 힘겹게 써가고 있는데 말이다. 책 읽는 내내 그들의 대단한 필력에 감탄했다. 시대적인 상황도 있겠지만, 아키는 [순종?적인 성향의 일본여자]의 전형을 보여준다. 어찌보면 바보스러울 정도로 남편과 아버지말을 따른다. 바람피우는 남편들에게 제대로 화 한번 내지 못한다. 그 이유를 왜 자신에게 돌리는건지.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고서야 전남편을 증오하다 그마저도 거둔..

◇ 小小독서 2020.01.22

4.모르면 호구되는 경제상식. 이현우

경제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좋은 책이다. 연말정산, 회계 등 전반적인 내용을 어렵지않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읽다가 관심있는 부분이 생기면 좀 더 깊게 공부하면 된다. 내가 뭘 모르는지 어느 부분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라도 한번쯤 읽어봄 직 하다. 백지상태라면 관심조차 생기지 않으니까. 불과 3년전만 해도 이런 쪽은 전혀 관심이 없었다. 관련책을 본적도 없었다. 나이가 들고 조금씩, 지금이라도 알아야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들다, 작년에 무언가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 책과 환율관련책이 전반적인 시야를 갖게 해주는 듯. 아직 용어가 익지않아 어디선가 경제용어가 나오면 아 그게 뭐였더라 한다. 같은 책을 두번 이상 보는 경지에 이르지 못했기에 다른 책을 찾아서 봐야겠다. 21세기 제언 라이..

◇ 小小독서 2020.01.20

3.지성의 돈되는 부동산 1인법인

리뷰 썼던 걸 실수로 다 날렸다.ㅠㅠ 책 말미에 졸린데도 억지로 보고 몽롱한 기운에 리뷰를 쓰다보니. 제목은 1인법인이라고 되어있지만 부동산 법인에 대한 내용이다. 실제 1인법인 기준으로만 내용이 있는 건 아니란거다. 중간중간 직원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 (대표도 직원이긴 하다만) 법인이란 생명체의 일생을 정리한 책인데 쉽게 간략하게 풀어쓰려다보니 질문거리만 생긴다. 그래도 아예 몰랐을 땐 질문거리조차 만들지 못했는데 그나마 발전한거겠지. 음.티스로리앱이 아직 불안정해서 텍스트영역임에도 자꾸 키보드가 사라져서 왔다갔다하게 만드는군. 여튼 한가지 확실한 건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해놓고 시작해야겠다는 점이다.

◇ 小小독서 2020.01.18

2.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작년!부터 읽던건데 이제서야 거의 다 봤다. 뒷부분은 인생 베스트5 책 소개라 나중에 읽기로 하고 기록부터 한다. 그것까지 다 보고 쓰려면 너무 지칠 것 같다. 이전에 상받은 작가들의 글 다음에 평론이 붙어있는 책을 봤는데 평론의 글들이 너무 어려워서 서너편 보다가 다른 사람 준 일이 있었다. 그러고나서 이걸 보기 시작했는데 그 때 그 기분이 들더라. 초반엔 잘 모르는 작가의 글을 어렵게 써서 주욱 읽어가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책 이야기가 나와서 두 권 사서 그것부터 읽었다. 하나는 작년에 기록한 진정한 나로 살아갈 용기고 하나는 지금도 읽고 있는 슬픔의 위안이다 그러다 뒤로 갈수록 문체가 익숙해진건지 아니면 그럭저럭 내게 익숙?한 내용이 나와서인지 결국 포기하지 않고 끝을 맞이하려 한다. ..

◇ 小小독서 2020.01.09

1.식물의 책. 이소영

2020년 책 리뷰다. 전에 식물산책으로 만났던 식물세밀화가 이소영님의 책이다. 평소 자주 접할 수 있는 식물들이 세밀화와 이야기를 하나씩 전해주는데 너무 알차다. 사이즈가 작아서 세밀화를 좀 더 크게 보고 싶은 측면에선 안타까운데 대신 들고다니며 보기 좋다. 여러가지가 기억나지만 그래도 지금은 겨울이고 제일 많이 먹는 과일인 귤에 대한 이야기만 간략하게 기록해보려 한다. 한라봉,레드향 등이 일본에서 수입해온 것들이 쇼킹했다. 이름만 우리말로 바꾼 것일 뿐 ㅠㅠ 딸기도 한참 로열티를 주고 먹을 때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설향이란 우리의 육종을 개발해서 32억이나 주던 로열티를 5천만원으로 줄였다고 하니 귤도 어서 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런 책을 보면 늘 느끼는거지만 자연은 그대로인데 그 곳을 인간..

◇ 小小독서 2020.01.03

(58)단어의 사연들. 백우진

이 책도 21가지 제언만큼이나 오래오래 읽었다. 그래서 앞부분의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거의 끝무렵에 얼마전 마리텔에서 나온 내용이 보여 반가워서 기록해둔다. 좋은 우리말을 자주 써서 잊혀지지 않도록 하는것이 좋은데 참 쉽지 않다. 막상 내가 어렵게 외워서 사용해도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한다면 그것도 난감하려나. 고속터미널 공사 후 매표소라던가 표 사는 곳이란 말 대신 ticket인가로 바뀌었다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다. 그정도 단어는 다 알지 않니 로 끝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정히 외국인을 배려하고 싶으면 한글 밑에 써놓던가. 단어 모으기에 꽂힌 사람은 필수템이지 싶다. 난. 이 정도였구나 싶다. 바뀐게 없어. 어휘력도 그 정도. ㅠㅠ

◇ 小小독서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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