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303

(38)골든아워 1,2. 이국종

읽는 내내 미간이 구겨졌다. 한권을 다 읽고 두권 반을 읽으면서 어쩜 이다지도 나아진 게 하나도 없는가 왜 이럴까. 외상센터의 존재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나 역시 권력이나 아는 의사나 의사를 소개시켜줄 인맥따윈 없으므로 이국종교수가 말하는 블루컬러와 다를 바 없기에 이 센터를 알고 있어야하고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큰 교통사고가 났을 때 다리나 팔만 부러지지 않는다. 내장기관도 박살이 나고 머리가 깨지기도 한다. 이 상태일때 엠뷸런스를 타고 응급실에 가면 이런저런 검사하다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한채 죽을 수 있다고 한다. 응급실엔 실제 책임질 수 있는 케파의 의사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 그나마 응급실에 도착하기라도 하면 다행이겠지. 길에서 이동 중에 죽을 가능성도 있단다. 그..

◇ 小小독서 2019.07.24

(37)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빠져들기까지 시간이 좀 필요하지만 한번 빠지면 현재의 시름을 잊게 해준다. 3번째 시리즈가 되어서야 해리가 행복한 기분으로 더즐리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다니. 그나저나시리우스에게 기대는 해리의 심정을 헤아려 볼 수 있을까.아빠의 친구, 같은 마법사라는 이유로함께 지낸 시간이 거의 없는데도 맹목적으로 메달리는 아이의 심정이란그만큼 두들리가족에게 당한 것이 많다는 거겠지? 이제 네번째 시리즈 시작이다.

◇ 小小독서 2019.07.16

(36)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하완

비슷한 나이대의 작가의 글이라 공감되는 부분도 꽤 있기도하고 난 하얗게 불태운 적이 있는가 싶은 생각도 들더라. 반면 사회에 나와 노오력 한번 안해본 사람이 이걸 보고 일찌감치 접어버릴까봐도 걱정되었다. 인생은 그야말로 살아보지 않으면 모른다. 결과를 단정짓는 것도 위험하다. 저자가 말하는 한가지만 염두에 두면 될 것 같다. 나를 타인에 기준에 맞춰 살지 말고 편하게 살자. 그러다보면 행복해진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경험에 우러나온 진정성있는 이야기는 덩달아 진지해지게 만든다. 덧> 이 책에 가끔 일본어가 등장한다. 이 책의 인기로 제과점이 삽화를 그대로 써먹었다가 "요즘시국"에 걸려서 된통 당하고 제품을 수거하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일본어 몇 개...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 小小독서 2019.07.16

(34)미니멀라이프 물건 관리와 정리법

일본에서 유명한? 미니멀리스트의 체험담을 엮은 책이다. 사진과 설명 위주라 눈에 쏙쏙 들어온다. 21명 모두 공통적인 사항을 정리하자면 자신만의 꽂히는 물건 한두개 외에는 쟁여두지 않는다. 물건의 배색은 무채색 계열. 주로 흰색. 가족 모두가 지킬 수 있도록 물건을 정리해둔다. 무인양품 제품을 많이 쓰더라. 1년동안 사용하지 않거나 입지 않는 옷들은 정리한다. 우리집도 언젠가!하면서 둔 옷들이 좀 있는데 주말에 정리를 해야겠다. 사실 푸드프로세서도 두어번 쓰고 보관 중인데 방출시킬 수 있을까? 아이 장난감들도 정리할게 많다. 특히 로봇들. 확실히 자극은 된다. 하지만 그대로 따라할 자신은 없다. 빠르게 훑어볼 수 있는 책이다.

◇ 小小독서 2019.07.08

(33)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조앤 k 롤링

나의 20대중반에 나와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해리 포터 그간 시리즈 몆을 빌려보다 영화도 책도 마지막을 보지못한 채 볼드모트가 죽었다더라만 전해듣던 차, 작년인가 내 생일선물로 (중고!)해리포터 시리즈 전권을 들였다. 뿌듯한 마음은 일주일 정도 갔고 그 이후 책장에 꽂혀만 있다가 이번에 읽기 시작했다. 세번째 시리즈인가까지 봤었지만 거의 20년 전 일이라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마법사의 돌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다 봄. 마법사의 돌은 상,하권으로 나뉜다. 범인을 다 아는 상태에서 보는건데도 재밌다. 이봐이봐 그의 터번을 벗겨봐! 스네이프교수는 배우인 앨릭 릭먼이 겹쳐지더라. 그의 저음 목소리가 그리워졌다. 책이란 세대불문 여러 가지 느낌을 주곤 해서 언제 봐도 새로운 면이 튀어나온다. 자! 이젠 비밀의..

◇ 小小독서 2019.07.06

(32)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에밀 아자르, 로맹 가리 이 책은 두 명의 이름이 붙어야하려나. 아님 저자가 처음 의도한대로 에밀 아자르로 남겨야하나. 집에 모모(미하엘 엔데 저)가 있는데 이책의 주인공도 모모다. 본명은 모하메드지만 사람들은 모모라 부른다. 자신의 나이가 10살인지 9살인지조차 분명하지 않다. 창녀들의 합법적이지 않은 아이들을 돌봐주는 로자아줌마가 모모를 너무 사랑해서 그가 다 자라 떠나버릴까봐 아이의 나이를 그렇게 만들어 버렸다. 내가 어렴풋이 아는 프랑스는 혁명으로 공화국을 만든 나라로 자기의 의견을 뚜렷하게 밝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모모가 사는 시대가 70년대이므로 지금의 프랑스와는 좀 다른 상황이겠지? 여기서 합법적인 프랑스인은 잠깐 나온다. 대부분 회교도나 유태인들, 아프리카인들이고 엉덩이로 벌어먹거..

◇ 小小독서 2019.07.04

(31)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황선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혼자 살던 미혼 처자 둘이 함께 살게된, 살면서의 이야기이다. 아마 오해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혹시 무지개가 아닌가하고 말이다. 그건 아니다. 혹시~~하고 적어본다. 나와 비슷한 연령인데, 조금은 어린 두 처자가 멋지게 아니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다. 친구관계인 고로 상대방의 부모님께는 그정도의 거리감과 친근함을 유지하기만 하면 되고 그 외의 가족들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동거인으로서 서로의 건강을 챙기고 지금까지는 플러스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닮은 듯 다른 친구들이 동거에도 결혼한 부부와 마찬가지인 시간적 이해를 요했다. 이점은 포기, 이점은 수용 등등 어떤 것이든 별칭을 붙인다는 것도 꽤나 재밌어 보였다. 직업에서 오는 센스겠지만 나도 이 점은 따..

◇ 小小독서 2019.07.01

(30)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을 먼저 사고 사은품받아보려고 테드창의 첫번째 책을 나중에 샀다. 굳이 순서대로 보겠단 생각은 아니었는데 구매순서 반대로 이 책을 먼저 읽어버렸다. 아! 무어라 적어야할까. 과학소설류를 몇가지 봤는데 그책들과는 정말 다르다. 참 독특하다. 중단편들 모음집인데 두어개빼고 다 상받았다. 그럴만하다 여겨진다. 첫번째 이야기인 바빌론의 탑이던가 그것만 탑이 도대체 어떤 형태길래 그런 결론이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 빼고는 매우 재밌게 봤다. 언어의 습득으로 얻게되는 생각과 인생 전반의 변화에 대한 것도 사실 누구나 생각 할 수 있을건데 그걸 이렇게 표현하다니. 영화로도 만들어진 네 인생의 이야기는 읽는 동안 내내 절절했다. 비극적인 미래를 알면서도 그걸 이루어지게 해야하는 마음은 도저히 ..

◇ 小小독서 2019.06.28

(29)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김종원

공부머리 독서법보다 먼저 들인 책인데 지금에서야 다 봤다. 사실, 이 책은 읽는 게 힘들었다. 이해가 안가거나 내용이 나쁘다의 차원은 아니고 작가의 말투가 맘에 들지 않아서였다. ~하라. 이게 참 거슬렸다. 뭔가 명령조로 이래라 저래라하는 것 같았다. 권유체도 나오긴 하는데 명령조가 더 많이 나온다. 나만 그런 생각이 드나 싶어 찾아봤더니 어떤 블로거도 호불호가 있는 책이라고 평했다. 공부머리는 어떤 문체로 쓰여졌던가. 기억나지 않네. 괜찮은 내용도 있었지만 내 감정을 눌러가며 읽느라 그런게 남질 않았다. 아까의 블로거는 책에 밑줄도 긋고 필사도 하면서 좋았던 점과 아닌 점을 구분해서 잘 적었던데 난 그렇게까지 못하겠더라. 전에 임경선 작가의 글을 봤을 때도 작가 당신 몇살이야? 란 마음을 먹어서 검색해..

◇ 小小독서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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