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303

쿠키런 과학상식 17권까지

어느 날, 아들이 쿠키런 과학상식책을 사달란다. 오오! 책을 사달라니. (실제 검색해본건 그 후로 며칠 후였다) 예스24에서 찾아보니 어라? 단편이 아닐세? 어라? 계속 나오고 있네? 현재 18권까지 나왔네? 다 사려면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낱권은 8800원선이던가. 처음엔 중고로 결제했다. 그러다 중고는 언제 올지 모른단 단점이 있다. 성격 급한 아들에게 그건 너무한 시련이다. (시달릴 나에게도) 결제취소하고 다시 예스24의 새책으로 구입했다. 중고로 16권짤을 결제했다가 새책 17권짜리로 샀는데 18권은 나아중에 추가해주던가 하는거 봐서 결정해야지. 결제 후 다음날 역시나 왜 안오냐는 아들. 하루만 더 기다려야한다 소리에 고개를 푹. 그다음날 퇴근했는데 현관에 택배박스가 고스란히 있네? 집안으로 ..

◇ 小小독서 2017.08.20

자유로울 것, 임경선

태도에 관하여 이후 두번째로 만나는 임경선 작가의 책이다. 본인이 살아오면서 겪은 일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엮은 에세이라 쉬이 읽힌다. 밑줄긋기 같은 것도 하지않고 편하게 읽었다. 작가의 아지트였던 카페도 인터넷에서 검색도 해보고 언급한 책도 카트에 담아봤다. 그리고 글쓰기를 한다는 건 어떤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서 조금 시간을 들여 상상해 봤다. 블로그에 긴글을 읽는 것도 쓰는 것도 그닥 좋아하지 않음을 깨닫고 상상으로 만족해야겠다 싶다. 일단 난 옛일을 잘 기억하지도 못하고 어느 사이엔가 상상력조차 사라져 버렸다. 그냥 대리만족하며 살아야지. 작가의 소설은 어떠할지 궁금하군.

◇ 小小독서 2017.08.17

하악하악, 이외수

나온지 꽤 된 책이다. 2008년도 초판 15쇄 책이니 9년된 책이군. 이외수 작가의 책은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예스24에서 중고로 들여서 봤다. 토막글과 민물고기 세밀화의 만남. 몇개 글이 와닿긴 했지만 그것뿐. 세밀화로 그려진 민물고기의 색이 이리도 곱나 란 느낌이 더 강한 것 같다. 페이지에 이외수 작가의 글이 기다리면 무료로 올라와있는데 여전히 눈이 가질 않는다. 얼마전에 이외수 작가의 외도로 아내분이 힘들었다는 글을 읽어서 일종의 선입견이 생긴 것 같다. 결혼이란 것은 서로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긴긴 세월을 함께 하기로 한 법적약속인데 작가는 그것을 깬거다. 이혼이라도 했다면 차라리 나았으려나. 기본적인 것은 지키지 못한 사람이 인생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는 게 고까운 마음이 드는게지. 다른 책으로..

◇ 小小독서 2017.08.15

오직 두 사람, 김영하

아침 출근 전에 어제 읽어내지 못한 마지막 부분을 읽었다. 휴가 동안 읽어야지한 게 두 권인데 한 권 읽어냈다. 그것도 키즈까페에서 반 이상을 본거니 거기 안 갔음 못 봤겠군. 알쓸신잡에서 아내에 대한 마음을 이야기했던 게 기억나서 담아봤다. 오직 두 사람은 7편의 단편들 모음이다. 책에 대한 정보 하나없이, 김영하란 작가의 글을 최초로 접해봤는데. 뭐랄까. 처음에 나오는 오직 두사람에서 "언니"란 단어에 뭔가 오글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작가가 남자라는 걸 지나치게 인식한 탓일 것 같다. 이후엔 주인공이 남자거나 1인칭시점이 없어서 이질감없이 잘 본 것 같다. 간략 느낌을 적자면 후루룩 잘 읽힌다. 작가의 상상력이 참 신기했달까. 특히 옥수수와 나는 누구나 다 아는 유머 이야기를 가지고 만들었을지도 모른..

◇ 小小독서 2017.08.02

초 1 방학동안 읽으면 좋은 권장도서

라고 방학숙제 목록에 15권이 적혀 있었다. 2권만 집에 있고 13권은 생소한 책들이다. 예스24에서 중고책 검색해서 7권을 들였다. 도서관에 데려가서 읽혀도 되지만 언제 갈지 기약이 없어서 그냥 사버렸다. 금새 도착한 책들. 받자마자 내용을 살펴보는데 우아! 생각보다 글자가 많다. 지난번에 변신돼지랑 샀을 때도 글자수가 많아서 애가 안읽던데 이것들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나는 나의 주인과 칠판 앞에 나가기싫어 가 그럭저럭. 그래서 제일 처음 나는 나의 주인을 보았다.이 책은 여느 동화책 수준이라 사진을 안 찍었다. 칠판 앞에 나가는 것이 두려운 아이가 나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나서 트라우마를 극복했다는 이야기.두번째로 아들과 읽은 책. 세번째로 읽고 있는 책.자기 전에 읽는 거라 ..

◇ 小小독서 2017.08.01

정의를 부탁해. 권석천

지금은 JTBC로 적을 옮긴 (구)중앙일보 논설의원 권석천의 논설모음집이다. (검색해보면 JTBC 보도국장으로 나옴) 2012년부터 중앙일보 논설의원이 되서 2015년 책을 발간하기 까지의 논설들이 담겨있다.세월호 이야기도 나오고훈훈한 소재보다는 쎈 소재들이 많다.쎈 소재들이 2~3페이지 정도 분량으로 담겨있다. 그래서 그런가 몰입도가 끝내준다. 기자였을 당시의 김훈 작가님의 글을 접하지 못해서 비교는 못하겠지만산문집인 라면을 끊이며보다 좀 더 감정이 실린 글로 느껴졌다.논설인데.... 흐이것도 뭐.. 개인의 느낌일 것이니까. 대충 논설에 담기는 주제들이 하나같이 고답(고구마를 먹은 것 같은 답답)이지만지금 내 개인적으로 쌓인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이만한 책이 없었다. 읽는 순간에는 몰입되고 현재..

◇ 小小독서 2017.07.14

레버리지 Leverage. 롭 무어

이북으로 본 레버리지. 전체적인 느낌은 보편적인 자기계발서그리고 정말 옛날에 흥했던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느낌. 언제인가 인터넷 뉴스에서 외국의 개발자 중 하나가중국인에게 자기 일거리를 주고 팽팽 놀면서 다른 일 하다가 결국 회사를 잘렸단 걸 본 적이 있었다.그 이야기 듣고 참 대단하군. 했는데(책에도 이 이야기가 나옴)한마디로 레버리지라는 게 그런 거다.확실하게 돈 되는 일에 집중하고 그 외 소일거리 스러운 것은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라는 것. 시간 관리 잘하고 남는 시간에 쓸데없이 티비 드라마 같은거 보지말고 다큐나 백만장자의 전기 같은거 보라고 ... 휙휙 넘어간 부분도 꽤 된다. 뭔가 이 책에 혹할만한 여건도 안되고.. 마음도 없어서 더 그런 것 같다. 그래도 몇 개 밑줄은 그었다. 어찌보면 당연..

◇ 小小독서 2017.07.10

언어의 온도. 이기주

눈에 띄는 차분한 보라색 커버의 언어의 온도. 랑군 회사 독서토론용으로 내가 직접 고른 책인데 지금에서야 다 봤다. 첫페이지를 펼친 건 한참 전 일인데 앞선 책들의 영향인가 읽히질 않았다. 내가 예상했던 화법에 대한 내용도 아니었고 뭔가 밋밋하기도 하고 그래서였나보다. 김지영씨와 잠실동사람들이 워낙 쎈 언어로 이야기해서 더 그랬나? 그러다 하루한자공부를 매일 보면서 글자의 어원이나 뜻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구성에 익숙해지니 그제서야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정확히는 이기주작가는 한문을 공부했고 기자생활을 했던 사람이라 일상에서 지나칠 수 있는 일이나 단어, 책 등을 잘 분석하는구나. 란 걸 느끼는 순간부터 읽혔다. 가끔 눈에 잘 안들어오는 책을 부여잡고 있을 때, 작가나 책에 대해 정보를 얻거나 다른 사..

◇ 小小독서 2017.07.04

쥐. 아트 슈피겔만

이것도 홀로코스트에 대한 만화다. 동급생을 보고나니 예전에 봤던 이것이 떠올라 흔적을 남기려 한다. 유대인은 쥐, 나치는 고양이, 폴란드인은 또다른 동물로 표현한, 그래서 더욱 강렬한 느낌을 주는 만화다. 나에게 쥐는 혐오 또는 미키마우스 등의 이미지 밖에 없었다. 그러다 이 만화를 접하고 핍박의 이미지가 하나 더 생겼다.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양친 사이에서 자라난 만화가 아들이 양친에게 들은 홀로코스트와 힘들었던 과거경험으로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꽤 충격적이었고 한동안 내 감정에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왜 전쟁세대(내 부모님)가 그렇게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음식도 남기지 못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가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며 언젠가 내가 한 행동에 후회할 날이 오면 어떻게 하나 싶..

◇ 小小독서 2017.06.28

동급생. 프레드 올만

표지 그림은 에곤 실레의 두소년이란다. 실레의 그림을 거의 모르지만 여성이나 뭔가 마른 사람들을 그린 것만 기억하는데 이런 그림도 있다니. 소설을 다 보고나서 그림을 다시 보니 주인공들의 나이대와는 다르지만 한스와 콘라드인 듯 하다. 동급생 제목으로 알 수 있듯이 한스란 유대인 소년과 독일귀족 콘라드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다만 소년들이 사는 때는 히틀러가 나타나고 독일 전역에 인종우월주의와 홀로코스트가 자행되기 시작한다는 것. 두 소년은 서로의 우정을 다짐하지만 상황은 나빠지고 한스는 부모에 의해 미국으로 보내져 둘은 이별을 한다. 처음엔 속도감이 나지않다가 어느 순간 빠져들었고 걸어가면서도 계속 봤다. 그리고 정말 헉! 할만한 마지막 한줄이 씌여져 있었다. 내 기억을 위해서라면 마땅히 어떤 내용인지..

◇ 小小독서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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