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303

열한계단. 채사장

채사장 책으로는 지대넓얕이 베스트려나? 난 그책보다 열한계단을 먼저 보게 되었다. 요즘 독서습관?이 좀 바뀌어서 이 책 보다, 저 책 보다하다보니 꽤 오랜 시간 독서진행 중으로 방치했더랬는데 오늘에서야 마지막까지 보게 되었네. 덕분에 책 겉 코팅비닐이 살짝 벗겨졌다. 그걸 보니 뭔가 진짜! 본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비록 페이지는 멀끔하지만 열심히 공부하느라 계속 책을 떠들어본 것 같다고나 할까. 이 책은 채사장(본명이려나?) 본인의 자서전이다. 검색해보니 37세라고 나오는군. 사실 나보다 어린 사람의 이야기는 살짝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책을 보다보면 비슷한 시간을 보냈지만 파고드는 거 다르구나 싶었다. 사고로 인해 죽음을 가까이 경험해본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깊은 사유도 저자의 나이를 잊게 만드는 ..

◇ 小小독서 2017.05.12

부모공부. 고영성

감성적인 육아서라기보다는 과학과 통계, 그리고 참고가 가득한 육아서다. 법륜스님의 말씀을 끝까지 보지못한 건 나와 맞지 않아서라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하게 되었다. 사람은 어차피 자기가 보고 싶은 것에 끌리기 마련이고 스님 말씀보다 두아이 아빠이며 이것저것 팩트를 보여주는 쪽이 내겐 더 잘 맞는다. 몰입도가 꽤 높아서 읽던 책을 제치고 3일만에 읽어 버렸네. 꽤 많은 내용을 줄 긋고 캡쳐했는데 그걸 다 첨부하면 어마어마하지 싶다. 그 중 몇가지만 첨부하자면 여아와 남아는 차이점보다 유사성이 많다는 내용. 형제 이야기. 결과보단 과정을 칭찬해라. 슬로리딩 이야기. 이건 진짜 해보고 싶다. 자존감. 요즘 핫한 주제다. 그 외로 창의성, 감정조절 등 읽어볼 내용이 많다. 가장 와닿았던건 성실성에 대한 것. ..

◇ 小小독서 2017.05.11

엄마수업. 법륜

대여기간에 임박해서 보기 시작한 책 제목에 이끌리기도 했고 저자가 워낙 유명하셔서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읽었는데 뭐랄까나, 초반엔 좀 화가 났다. 3살까지 아이는 엄마가 수단방법 가리지말고 회사에 업고 다니더라도 꼭 키우라 이야기하고 아빠는 육아에 있어서 부수적인 존재라 하니 화가 나지 않겠나. 아마 내가 아이를 직접 키웠다면 그렇지그렇지 난 잘한거야 했겠지만 난 두 아이 다 출산휴가 마치고 바로 복직했고 지금까지 일을 하기 때문에 더욱 반감이 있다. 엄마가 3살까지 키우지않으면 문제가 있을거라니. 엄마가 아니라니. 그런 환경을 만들도록 강한 의지를 가지고 만들어야 한다는 건 공감하지만 너무 고지식한 할아버지 마인드 아니신가. 씩씩거리다가 그만 대여기간이 지나서 끝까지 읽지 못했지만 사정 상 어쩔 수 없..

◇ 小小독서 2017.05.06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사노 요코

읽기 시작한 건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예전인데 지금에서야 다 봤다. 40대 중반의 그녀는 아직 삶 속에 묻혀있어서 어린 시절 이야기라던가 가족 이야기는 적다. 나이를 먹을수록 어릴 시절이 강력한 영향력을 끼친다고 작가는 말하는데 그 때문인지 사는게와 죽는게에선 작가의 일상과 어린 시절, 가족이야기가 거의 비슷한 비율로 나오는데 반해 열심히는 아직 내 삶과 비슷하다. 비록 아이들 나이는 엄청 차이나지만 말이다. (겐은 15살, 울 큰애는 8살) 예전에 봤던 내용 중 깔깔깔 웃었던 내용도 꽤 있었는데 기록해두지 않아서 오늘 본 내용 하나만 올려본다.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 쓴 글을 보고 자만하지말라고 하고, 책을 던지고 굳이 또 그사람 책을 사서 보고 던진다. 이렇게 할 사..

◇ 小小독서 2017.04.10

넌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 윤영미

회사사람이 읽어보고 좋다고해서 본인의 동의없이 자리에서 꺼내본 책 말하는 법, 인간관계, 맞춤법 등에 관한 짧지만 실속있는 책이다. 부정적으로 말하면 사람 자체가 부정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권유형이나 부드러운 부정형으로 말하라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크게 와닿았다. 아들들에게도 늘 안자?! 를 달고 사는데 자야지로 바꿔 말해보도록 해야겠다. 과연 아들들이 권유형 말에 반응할런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추천하는 책 몇 권 없는데 요 책 추천!!!!!

◇ 小小독서 2017.04.06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양창순

이 책을 독서토론으로 선택한 사람은 거절 잘 못하고 싫은 소리 잘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런 게 이젠 싫다고 이 책을 통해서 까칠해져 보겠다 했다. 반대로 난 박명수 스탈이랄까. 다들 더이상 까칠해지면? 안된다고 할 성격의 소유자다. 책을 선택한 사람은 다 보지 못하고 나는 오늘에서야 다 보았다. 책을 덮고 드는 생각. 과연 이 책을 읽고 까칠해질 수 있나? 소제목에는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인다하는데 그 무엇이 되었든 자기 성찰이 필요하고 스스로 이겨내야하며 그런 것들이 축적되어 인격이 훌륭해지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따른다는 게 주된 내용인것 같다. 뭔가 부드럽게 씌여진 미움받을 용기이며 쉽게 씌여진 프로이트같은 느낌이다. 요즘 심리학책이 너무 많다.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해결되지않는 일들로 마음..

◇ 小小독서 2017.04.03

요즘 엄마들 이고은

2016년도에 나온, 이 시대 엄마들 이야기다. 기자였던! 작가가 두살 터울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했던 일을 토대로 쓴 글이다. 직업이 기자였던지라 인용이나 탄탄한 기초데이타를 보면 같은 엄마고 가끔 내 생각을 블로그에 끼적이는 내겐 참 대단해보였다. 내가 생각하고있던 현실을 잘 표현한 책을 만나니 몰입도가 배가 되었다. 감성적인 엄마 이야기가 아니라 더욱 좋았다. 사회 전반이 바뀌어야 맘충으로까지 불릴 정도의 여성의 삶이, 그리고 남자의 삶이 바뀌겠지. 하지만 한사람, 한사람이 바뀌면 언젠가 사회도 바뀌어 있지 않을까. 2017년 5월 대선이 있다. 이 시대를 살릴 사람을 뽑아야지. 삶이 걸린 일이다. 작가가 정치부였대서 그간 경험한 일도 적었는데 정치에 사람에 대한 생각은 없고 ..

◇ 小小독서 2017.03.21

사는게 뭐라고, 죽는게 뭐라고. 사노 요코

사는게 뭐라고를 시작해서 사노 요코씨에게 홀랑 마음을 빼앗겼다. 이미 세상에 없는 그녀를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슬프기까지 하다. 암선고를 받았지만 돈과 목숨을 아끼지 말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그녀는 (일흔이 넘었지만) 암에 대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 살 날이 이년여 남았다는 의사의 말에 오래 살 줄 알고 열심히 모아놨던 돈으로 녹색 재규어를 사버리는 그녀. 우울증보다 암이 훨씬 낫다고 하고 치매였던 어머니 덕에 치매에 대한 공포가 있었는데 암에 걸려버렸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뭔가 인생의 왕언니를 만난 느낌이랄까. 그러기엔 울 엄마보다 나이가 많지만 글은 나이를 먹지않으니 그냥 왕언니라고 하자. 아이들이 어려서 늘 죽음이나 사고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나에게 몇 살이라도 애가 몇살인데 안된다 생각했건..

◇ 小小독서 2017.02.26

하지만하지만 할머니 사노요코

백만번 산 고양이로 유명한 사노 요코씨의 그림책이다. 그녀의 동화책엔 고양이가 늘 등장한다. 여기선 씩씩한 다섯살짜리 고양이와 99세 할머니가 등장한다. 99세 할머니는 고양이가 낚시하러 가자해도 난 늙은 할머니인걸이라며 하지않으려한다. 그러다 할머니 생일이 되고 고양이가 초를 사오는데 그만 다섯자루의 초만 남기고 모두 냇물에 초를 빠뜨렸다. 어쩔 수 없이 다섯개의 초만 불게 된 할머니는 그날부터 다섯살이 된다. 그리고는 다섯살이니 뭐든 할 수 있다 여기고 고양이와 낚시도 가고 지금까지 늙은할머니라 못한다했던 일들을 해낸다. 나는 99세의 반토막도 안되는 나이에 너무 선을 그으며 하지 못한다고 한건 아닐까 남녀노소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 小小독서 2017.02.22

자식이 뭐라고, 사노요코

저녁 무렵 회사로 받아서 조금 보다 집에 가는 전철 안에서 다 봐버렸다. 이 이야기는 사노 요코가 아들 겐을 관찰한 내용이다. 아들의 이야기를 하는 내내 자신의 생각은 들어가 있지 않다. 심지어 자신도 겐의 엄마로 적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다 공감할 말이다. 그만큼의 시간이 지나서 아이가 커진거겠지만 부모는 순식간에 자라버린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무척이나 슬프다. 겐이 중학생이 되고 아마 부모의 이혼이 영향을 주긴 했겠지만 엄마에게 웃어주지 않는다. 노려볼 뿐이라고. 아! 우리 아들들도 사춘기가 되면 그럴것이라 생각하니 더욱 슬퍼졌다. 아들이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취한 모습을 보고 처음엔 술을 버릴껄 그랬다고 단호하게 생각하다가 취한 아들이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하니 버릴껄 그랬..

◇ 小小독서 2016.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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