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하나로 이어가는 여타 소설과는 달리 잠실에 살거나 관계된 사람들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이 모여서 흐름을 만든다. 잠실 리센츠아파트에 살면서 자식 교육에 올인하는 엄마들과 아이들, 가사도우미, 과외선생님, 학교선생님 등등 같은 공간에 같은 일을 겪었어도 각자 느끼고 생각하는 건 다르다는 것도 그들을 보며 다시 한번 깨닫는다. 사실,읽는 내내 리센츠는 가상의 공간일거라 생각했는데 헉!! 실제 존재하는 아파트다. 그리고 네이버블로그에 리센츠 아파트의 까페가 있고 그곳 주민이 와인잔으로 한강을 바라보며 사람들과 여유를 즐기고 있다는 사진을 올려놨더라. 페스트가 돌던 그 때 성안의 귀족들과 왕족들은 병원균이 자신들에게 오지못하게 하려고 성문을 굳게 닫은 채 그 안에서 호위호식하는 게 왜 떠오르는거지? 잠실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