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232

[형제 이야기] 거의 다 나아가는 폐렴

큰넘의 열도 거의 잡혀서 기침만 나으면 된다. 거의 일주일 반 정도의 일이었는데 체감은 한달반 느낌. 그 기간동안 아이는 1키로가 빠져서 18.2키로가 되었다. 19키로 넘었다고 좋아했는데... 현재 가정에서 호흡기치료도 병행하면서 통원치료 중이다. 플미칸와 벤토린 하나씩 섞어서 흡입. 워낙 아픈걸 싫어해서 이거해야 낫는다하면 쓴약도 스스로 먹는 녀석이라 호흡기치료는 문제없다. 생각보다 호흡기치료 싫어하는 애들 많은데 참으로 다행이다. 둘째는 두드러기는 다 나았는데 기침이 가끔하고 미열이 있어서 얼집도 쉬고 있다. 아무래도 어금니 나는것도 영향이 있을 것 같지만(애들은 이날때 열남) 전염이 아예 없는건 아닌지라 안보내고 있다. 두 녀석 다 집에 있다보니 생활패턴이 어그러져 버렸다. 안자던 낮잠도 자고 병..

[형제 이야기] 이번주 우리집 키워드는 두드러기, 폐렴

작은넘이 두드러기로 얼굴이 다 부어서 응급실을 다녀온지도 3일이 지났다. 강력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처방약을 먹고나니 월요일부터 붓기와 붉은 기운이 다 가셨다. 우리 애가 이렇게 하얀 아이였나싶을 정도. 두드러기 키워드는 음식조심으로 남아있고 거의 관심 밖이다. 그 이유는 큰넘의 계속된 고열과 기침. 지난주 화욜인가부터 시작된 열이 아직까지 잡히지않고 있다. 병원도 꾸준히 가고 처방약도 꼬박꼬박 먹었음에도 상태는 더 안좋아지더니 결국 숨소리가 이상해지고 엑스레이 찍어보고 결과는. 폐렴! 세번째 병원에서 폐렴이라고. 특정 부위는 아니고 폐 전체적으로 지저분하다고 했다. 샘은 입원하라고. 애가 넘 힘들어한다고 하라했는데, 바로 입원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통원 쪽으로 생각하고 일산까지 가서 네블라이저까지 빌..

[엄마 이야기] 무력함

아이가 아프면 부모는 무력함때문에 더욱 힘들어지는 것 같다. 기침하다 토하거나 벌겋게 부풀어오른 눈두덩이를 보며 내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기껏 해봐야 물을 마시게하거나 긁지말라하고 세수를 시키는 정도. 병원에서 받은 약을 먹여도 차도가 없다. 결국 둘째의 두드러기는 심해져서 두 눈이 다 붓고 온몸이 다 벌겋게 부풀어 올라 응급실을 가게 되었다. 속상함과 무력함에 눈물이 쏟아져 나오는데 녀석은 엄마는 형아만 사랑한다며 엄마 안사랑한다고만 한다. 생일인데도 아프고 동생이 응급실 가는 바람에 할머니,할아버지랑 있어야하는 큰녀석에게 미안해서 나오기전에 꼭 안아준걸 보고 그러는거다. 두 녀석 다 지 몸이 아프고 가려우니 짜증만 내고 있다. 응급실에서 간단한 문진을 하고 스테로이드주사 한방과 약처방 받고..

[형제 이야기] 다사다난했던 오늘 하루

큰녀석 편도가 부은게 가라앉지않아 열이 계속되어 이비인후과를 데려가기로 했다. 전에 거기서 코 빼다가 코피가 난적이 있어서 가기 싫다고 하길래 그냥 가던 병원 데려가자고 나왔었다. 병원가는 길에 코가 안으로 흘러 그게 가슴에 쌓이면 입원하는거야 라고 하니 녀석, 이비인후과 간단다. 아, 오늘따라 하늘이 뭔가 채도를 높인 파랑과 양떼구름으로 말이 안되게 멋있다. 버스타고 진료보고 돌아와서 할머니 생신이라 다 모여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식당에서 둘째가 귀를 긁기 시작했다. 모기인가 하며 넘어가는데 집에 돌아오니 이마와 눈있는 곳까지 두드러기가 올라와 있다. 애아빠도 부분부분 올라와서 가렵다고 모기인 줄 알았는데 뭔가 음식이 이상해서 그런거 같다고, 지금까지 먹은 음식을 떠올려봤지만 딱히 특이한건 없었다. ..

[형제 이야기] 수봉공원 물놀이장

지난 토요일, 이 더운 여름 물놀이의 맛을 알아버린 큰아들을 위해 처음으로 물놀이장이란 곳을 가봤다. 대략 11시반쯤 도착했는데 벌써 아이들이 잔뜩이다. 안전요원도 두명 상주해있었는데 8월동안 까맣게 탔는지 흑형이드만. 놀이장 주변엔 그늘막들이 즐비했고 나무 그늘 아래엔 돗자리가 자리해서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대디와 아들들은 물 속에 퐁당 난 그늘막을 지키고 있었는데 우아. 넘 더워! 나만 땀 철철. 둘째녀석 모르는 아이에게 물총을 겨눈다. 사실, 모든 아이들이 젖어있는 상태라 물총을 쏴도 모르더라. 홈플에서 열심히 스티커 모아받은 소프트아이스박스에 과일이니 담아와서 기다리는 동안 혼자 야금야금 먹었다. 이러니 살이 안빠짐. ㅋ 미수가루 좋아하는 큰아들을 위해 무려 유리병에 미수가루를 타왔건만 큰넘은..

[첫째 이야기] 치아 배열도 유전

큰 녀석 아래 영구치가 나고 있는데 위치가 너무 안쪽이다. 하얀 이가 보여서 치과에 갔더니 의사샘 왈 유치가 있어서 뒤에 나는게 아니라 자리가 없어서 그렇다고. 엄마닮아 그런거네 ㅠㅠ (난 아빠 닮음) 이 교정에 대한 질문을 하니 유치 다 갈고 한단다. 그게 초등 5학년 이상일거라고. 엄마는 그냥 살았지만 아들 녀석은 교정해주는 게 미관을 떠나서 치아나 잇몸건강에 좋은 것 같다. 유전의 힘이 이렇게 무섭다. 흑흑

[첫째 이야기] 유치 하나 발치한 날

큰아이의 첫니가 흔들거린다는 걸 안지 2주 정도 지난 어제 치카해주다가 잇몸 안쪽에서 하얀 무언가가 보였다. 앗! 이다! 영구치가 솟고 있다. 잘 찍어보려해도 안되는군. 오전반차내고 9시부터 하려니 찾아간 치과, 10시부터 한단다. 오랜 기다림 끝에 엑스레이부터 이들이 마치 튤립같구나. 높이 솟아있는 게 이번에 나오고 있는 영구치. 그 옆도 슬슬 밀어내고 있는게 보인다. 전체 사진을 찍은 게 아니라서 상황이 애매하네. 마취액을 잇몸에 바르고 잠시 후 녀석이 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발치 완료. 워낙 흔들리던거라 금방 끝이었다. 하긴 집에서 실로 빼던 이였는데.. 아직도 기억나는 게 나 초딩시절 쭈쭈바 먹다 이 빠진 적도 있었다. 이로 주둥이?를 돌돌 돌리다 확 물어뜯다가 이가 쑥. 지붕위에 던진다고 던졌는데..

[둘째 이야기] 한글 위아래는 아는 둘째

지 이름 정도는 하도 봐서 인지는 하는 것 같은데 그 외는 딱히 아는 글자가 없어보인다. 근데 희한하게도 위아래는 안다. 거꾸로 놓여진 글자가 하나도 없다. 신기하네. 아는거냐? 모르는거냐? 큰넘도 5살 구정 때 티비에 나온 첫사랑이란 글자를 읽었는데 이 녀석도 가능할까나. 쉬야도 스스로 쉬통 들고 싸겠다 할 정도로 엄청난 발전이 있다. 유치원 가기전에 가볍게 갈 가능성이 보인다. 아이들은 정말 놀라운 존재다. 어느 사이엔가 이래 커서 부모를 놀래킨다.

[첫째 이야기] 흔들흔들 유치

일곱살 생일을 한달하고도 며칠 남겨놓은 오늘 아! 이가 흔들리는 걸 알았다. 아랫니 가운데 좌측 치카를 해주는데 잇몸에서 피가 나길래 뭐지하고 이를 건드렸는데 흔들 아들이 순식간에 자라버린 것 같아서 기분이 오묘했다. 큰아들 첫니이니 제일 처음으로 안녕하는거겠지? 녀석도 8살 될 준비라고 이야기한다. 공간 부족으로 유치인데도 삐뚤이다. 엄마 닮아 얼굴은 동그란데 이도 엄마닮아 삐뚤할 것 같다. ㅠㅠ 그저 이 하나가 흔들거릴 뿐인데 이리도 감성적이 되는가 덧. 흔들리는 이에 감격?하는 엄마를 보고 흥겨워 춤 추던 아들이 생각나는구나.

[둘째 이야기] 급성 중이염으로 응급실 간 둘째

큰 녀석은 지금까지 매우 정말 진심 다행으로응급실을 간 적이 없다.(그리고 앞으로도 그러길 바란다) 둘째는 뒤로 넘어진 후 고열이 나서 호오오오옥시하는 마음으로 한번 간 것이 있는데그 뒤로 응급실 갈 일 없을거다 생각했건만.. 이번에 또 다시 응급실을 가고야 말았다. ㅠㅠ 금요일, 애를 재우는데울면서 자꾸만 귀가 아프다고 한다.그 전까지만 해도 잘 놀고열을 재봐도 고열이 아니라 생각해서 그냥 말았는데애가 잠도 못 자고 자꾸만 귀가 아프다 운다.그래서 할머니 소환해서 큰녀석 좀 봐달라 하고 병원을 가려는데.... 엘리베이터 앞부터 애가 밝아지더니 1층에 내려가니 완전 신났다.뭐지..? 아프다고 하니 아픈건 맞는 거 같고.. 다음 날 병원 데려가야지 하고 돌아와서다시 재우려는데 또 귀가 아프단다.일정하게 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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