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232

[엄마 이야기] 기침.. 기침.. 안녕. 캠핑

내일... 휴가를 냈다.집 가까운 곳으로 캠핑을 가기 위해서였다. ~~~였다. 그렇다. 과거형이다. 둘째가 때마침!!! 감기에 걸렸다.지난 일요일 찬 바람 쐰 것이 원인이라 여기고 있다.밤새 기침을 하길래 할머니보고 병원 좀 데려가 주십사 .. 부탁해서 유치원 가기 전에 병원 방문했는데그냥 코가 많은 상태고 중이염은 아니랜다.(열도 안나긴 했지만... 둘째는 아프면 중이염이 늘 오는 편이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할머니는 가지 말지 그러냐와어차피 노는 건 상관없으니 조심해서 다녀오면 괜찮지 않겠나 하는 두 가지 상반된 의견을 주었다.(아마 후자는 내가 가고 싶어하는 걸 눈치채고 준 의견이지 싶다. 전화상으로도 느껴지는 건가) 2시 반쯤아이 유치원 담임선생님께 아이 기침 많이 하느냐는 문자를 보내봤다.....

[첫째 이야기] 엄마,아빠가 죽을까봐 무서워요.

작년인가부터 시작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8살이 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엄마가 죽을까봐 라며 우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그러다 나아지는게 없는 것 같아 우리 아이같은 케이스가 있나 검색해보니 역시 있다. 그리고 이글을 찾아냈다. >> 엄마아빠가 갑자기 죽을까봐 불안한 아이들 나는 이 글 속에 죽음을 과학적으로 알려줘야한다는 엄마와 동일하게 행동하고 말해준 것이다. 가뜩이나 잔걱정이 많은 아들 녀석인데... 이 글을 빨리 읽었더라면 녀석의 질문이 그저 궁금해서가 아님을 알고 마음을 토닥여주었을건데. 공대 엄마는 이래서 무지하다. 지금부터라도 천하무적 엄마니 걱정하지 말라고 해야겠다. 육아에 과학 따위! 천천히 받아들일 수 있을때까지 기다려야한다.

[엄마 이야기] 아들은 내 뮤즈

큰 녀석이 태어나고 1.5년에 한번꼴로 녀석의 초상화?를 그리게 되는 것 같다. 실물보다 늘 못 그리지만 해가 갈수록 조금씩 차분히 그리게 되는 것 같다. 다섯 살 큰애가 지금까지 중 제일 맘에 들게, 실물과 비슷하게 그렸던 거 같다. 이번엔 학교에서 매일 주는 통신문이 아까워서 그 종이에 그리고 색칠도 해봤다. 다른 시도라 살짝 재밌네. 아, 둘째도 그려야하는데 왠지 미안하네. 이러든 저러든 아들들은 그림을 계속 그리게하는 나만의 뮤즈다. 사랑해.

[첫째 이야기] 준3 사주세요.

큰 녀석이 6살 때 유치원에서 현장학습을 갔는데 잠깐 아들과 짝꿍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다. 그 때 아들이 울지않고 주변사람에게 도움을 청해 선생님과 연락이 되어 무사히 귀가했더랬는데 그소리를 선생님도 아닌 아이에게 들은 이후에 소수의 선생님으로 아이들의 케어를 100퍼 맡길 수 없단 생각에 7살, 이르게 준2를 사주었다. 그러다 8살이 되고 준3이 나오니 아들 녀석이 준3을 사달라 조른다. 자꾸만 생각난다고.. 준3을 사달란 이유는 문자를 보낼 수 있다와 게임이 더 많다는 것. 준2 산지 1년도 안되는 시점인지라 위약금 5만7천원 가량을 내야하고 준3의 기기값이 준2보다 높게 책정되어서 한달에 8800원 요금에 기기값도 내야한다. 여러 이야기로 회유를 하고 자꾸 그러면 준2도 없애겠다는 협박을 하지만 잠..

[첫째 이야기] 초1 학부모총회 참석기

총회에 참석하려고 연차를 썼다. 회사 분위기 상 휴가를 쓰는데 눈치를 볼 정도는 아니나 이게 양도까지 받은 휴가라는게. . . 전체 총회는 1년간 진행할 교육내용과 환경 변경 등에 대한 이슈와 학부모회 임원 위촉장 수여가 핵심이었던 것 같다. 코딩교육에 일가견이 있으신 교장선생님의 이야기는 나쁘지않았지만 한쪽에 치우친 듯 해서 좀... 국민의례니 애국가합창까진 괜찮았지만 차렷. 교장선생님께 인사라니. 거참. 박수로 될 일인데 이상하다. 애들이 안보는 상태라 아무 액션도 취하지 않음. 결론적으로 앞으로 전체총회는 안 갈 예정. 반모임은 2학년부터 선생님을 처음 대면할 수 있는 자리인지라 필참 예정. 그럼 오후반차로 충분하지 싶다. 엄마들간의 반모임을 기대했지만 그런건 없었고 역시나 이미 알고 지내는 엄마들..

[엄마 이야기] 밤은 왜, 이다지도 빨리 오는가

퇴근을 하고 아무거나 되는대로, 되도록이면 빨리 입 속으로 위 속으로 넣는다. 잽싸게 씻고 난 설거지, 랑군은 청소 그러고나면 애들 치카치카시키기 미션시작. 학교 가는 큰 녀석, 아침잠 많은 아들들을 위해 후다닥 모든 일을 끝내고 애들을 잠자리에 밀어넣는다. 이래저래 해도 9시반은 넘고 어둠 속에서도 놀려하는 녀석들 덕에 10시즈음이 되어서야 미션 클리어. ! 어느 순간 밤이다. 쌓여가는 책들을 읽어서 치우기위해 한자라도 들여다보려하지만 게임을 하거나 밀린 방송을 보다보면 어느덧 12시가 넘는다. 책 읽기에 성공한 날이 있긴 하지만 그 날은 보통 때보다 금새 잠이 몰려온다. 다음 날, 출근을 위해 자야지 하고 누우면 어느 새 아침. 밤은 그렇게 빨리 오지만 그만큼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것이 부모의 삶.

[첫째 이야기] 혼자서 점심약 챙겨먹기

편도선으로 항생제를 이번 주 수요일까지 먹어야 한다.전에 누군가에게 듣긴 하였으나 의사처방 당시에 2회분으로 지어주세요 라고 말을 못해서결국 점심약이 존재한다. 월요일, 예약문자까지 걸어가며 담임선생님께 아이 약 좀 챙겨달라고 하니 감사하게도 챙겨주셨다.화요일, 오늘 또 선생님께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1시 넘어 답이 왔는데 오늘은 혼자 잘 먹었습니다. 오오.. 감동이다.딸아이와 다르게 아들은 놀다보면 다 까먹는다.밥 먹고 나서도 이리저리 이동하다보면 까먹을건데 이 아들 녀석, 멋지다.어제도 약통을 스스로 꺼내놓더니만 근 일주일만에 자란건가? 약 챙겨 먹은 걸로 이렇게 호들갑이라니... 주책인거 같기도..

[첫째 이야기] 첫번째 조퇴

목요일 저녁 아빠는 회식으로 늦고 내가 애 둘을 재우던 그 날 이층침대에선 도저히 애들을 못 재울 거 같아 안방에서 작은애, 큰 애 순으로 재웠다. 그날따라 작은 아이는 8시반인가에 자러가자고 하더니 훅 잠들었고 큰 아이도 곧이어 잠들어서 매우 편했던 저녁이었다. 여유롭게 큰 아이 책상에서 조그맣게 음악 틀어놓고 책을 보고 있노라니 둘째 아이가 형에게 밀려 침대에서 떨어져 운다. 후다닥 들어가서 안아 토닥해주니 금새 잠드는데 또 떨어질 듯 하다. 결국 둘째는 지 침대로 이동. 큰 녀석은 계속 잘만 잔다. 녀석이 베개 쪽으로 누워서 다른 사람, 누울 자리가 없어서 아이를 바로 뉘이는데, 어라 뜨겁다. 아빠가 오고 체온을 재봤는데 39도가 넘는다. 해열제 먹이고 별 이상없어서 그냥 그날밤은 지났는데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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